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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는 우슴 달은 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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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 정하수(정택면)

출판사 : 종이와 빛

사이즈 : 128*188mm

페이지 : 80P


이 병의 이름은 정신분열증이었다. 병에 걸리면 환각과 망상에 시달린다. 

한창 친구를 사귀고 직업교육을 받아야 할 청년기에 그 증상이 나타나, 남은 인생 동안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이어가기 어렵게 한다. 

백 명중에 한 명꼴로 발병하며, 지금은 조현병이라고 불리고 있다.
<해는 우슴 달은 우름>은 조현병 환자가 투병생활 중에 쓴 시와 일기 그리고 편지를 모아 엮은 책이다. 

환자는 매일 현실과 망상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좁은 길을 디디면서도, 

언젠가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갈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나온 길에 표시를 남겨두었다.


지은이 정하수(정택면)는 1961년 강원도 화천군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재학 중 조현병(정신분열증)이 발병했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정신병원에 입원해있다.


목차

해는 우슴 ………………………………………………………………
그대, 짝사랑, 그대 그리워, Forget-me-not, 바람, 하늘, 별, 밤, 비, 이별, 다시 보고싶은 그대여, 무제 II, 내 사랑, 그대여, 고독, 이제는 더 이상 헤매지 말자, 욕망의 화신이 되어, 밤이 지나면 새벽이, 은총, 불안, 정신병동, 삶, 사랑, 책을 읽고 나서, 음악, 커피, 담배, 인생, 외로워, 돼지, 소녀를 생각하며, 슬픔의 그림자, 자전거, 첫사랑, 그림자, 사랑, 봄빛, 늦여름 새벽, 가을비, 겨울바다, 오랑캐 꽃, 무제
달은 우름 ………………………………………………………………


출판사 서평

초등학교에 다닐 때였다. 이십 대 중반쯤 되었을까? 처음 보는 아저씨가 우리 집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었다. 

나한테 말을 걸어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아저씨가 누군지 궁금하기도 해서 그 주위를 어정거렸다. 

결국 아저씨는 내게 다가와 “집에 엄마 있니?” 라고 물었고, 나는 얼른 집으로 뛰어들어가 어머니께 일렀다. 

그리고 집 밖으로 나온 어머니의 치마를 붙잡고 서서 아저씨와 어머니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켜봤다. 
앙상한 몸집을 지탱하고 서있던 아저씨의 발에는 신발이 신겨있지 않았고, 서늘한 눈동자는 허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돈을 꺼내 아저씨에게 쥐어주셨다. 아저씨가 돌아가고 나서 누구였는지 물어보았지만 어머니께서는 알려주지 않으셨다. 

그 즈음에 어머니에게는 꿔준 돈의 이자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심심찮게 있어서 아마 그런 사람들 중에 한 명이리라고 짐작했다. 

그리고 그 일은 잊고 지냈다. 

대학에 입학해 서울에서 지낼 곳을 찾다가 어머니로부터 그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아저씨는 학창시절 학업성적이 뛰어난 수재였고, 의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의대에 진학했다. 

그러나 대학에 들어간 지 3년째 되던 본과 1학년 때, 해부학 수업을 받고 갑작스레 정신분열증을 앓게 되었다고 한다. 

아저씨는 환청 때문에 학업을 이어가기 어려웠으나 치료에 대한 의지를 잃지 않고 휴학과 복학을 반복하다 결국 상태가 악화돼 

정신병원에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 아저씨는 어머니의 이종사촌이었다. 
할머니께서 방을 내주셔서 한동안 아저씨네 집에서 대학에 다녔다. 

때로 그 집의 빈방은 나만할 때 대학을 그만둬야 했던 아저씨의 방처럼 느껴졌는데, 그럴 때면 누군가의 불행 위에 누워있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봄에 할머니 댁에 다녀오신 어머니께서는 원고지 뭉치를 꺼내놓으셨다. 아저씨가 투병생활을 할 때 쓴 글들이라고 했다. 

오래 전 그날, 나를 어머니의 치마 뒤에 세워두었던 그 겁먹은 호기심으로 원고지를 들춰보았다. 

그리고 못내 불편했던 그 방의 공기를 다시 들이마시며 읽어 내려갔다. 

마침내 제본되어 나온 책을 두 손에 쥐어보니, 한 사람의 삶이 이렇게 얇고 가벼운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 씁쓸하다. 
아저씨는 스무 살 무렵부터 30년 넘게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지내고 있다. 

의사가 되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싶다던 학창시절의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아저씨가 병과 함께 지내야 했던 날들에 얽힌 기록 위에서, 정신병을 앓고 있는 다른 환자들이 함께 아픔을 나눌 수 있다면, 

아저씨의 꿈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비로소 꿈을 펼칠 나이가 되었는데도 의지와 절망이 반복되는 쳇바퀴를 굴리며 아직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누군가가, 

이 책을 읽는 동안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다면 그 짧은 시간 역시 아저씨가 찾고 싶어했던 삶의 이유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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